선거 앞두고 '#1합시다' TBS 캠페인…野 "사전 선거운동"

입력 2021-01-04 18:06   수정 2021-01-04 18:07


올해 4월 재보궐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TBS(교통방송)가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번'이 연상되는 "일(1)합시다" 캠페인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라며 반발했다.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분홍색 옷을 입고 '2'가 강조된 팻말을 흔들며 휴지를 판매하는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SK스토아에 행정지도(권고)를 결정한 바 있다.

TBS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27일까지 100만 구독자 만들기 캠페인('#1합시다')를 벌였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홍보영상엔 김어준·주진우·김규리·최일구·테이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나와 "일(1)합시다"라고 외쳤다.

애초 명시한 캠페인 기간이 한 달 넘게 지났지만, TBS는 라디오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해당 홍보활동을 계속하면서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금 친여권 방송인들을 내세워 공개적으로 '#1 합시다'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며 "기호 1번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홍보로서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자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방송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TBS 교통방송은 혈세로 운영되는 서울시 산하 공영방송임에도 본업인 교통정보제공은 뒷전이다. 대신 편파적 진행자들을 앞세워 정부여당의 정치적 상대방을 공격하고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일에 몰두한다"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법부에 '일개'라는 표현을 붙여가며 정당한 판결마저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TBS 관계자가 이번 캠페인에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는 "시민들을 개돼지로 내려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변명"이라며 "설사 그런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친여권 방송인들이 나와 파란 바탕에 '#1합시다' 라고 외치는 것을 보고 일반시민이 정치적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 그것 자체로 정치적 편향성은 충분히 인정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대다수의 TBS 교통방송 임직원들은 언론인으로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자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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